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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놀이8

봄비 오는 날, 신나는 비놀이 비 오는 날 아침"선생님, 오늘 나들이 못 가요?"등원하자마자 창밖을 내다보며 물어보는 아이가 있다.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질문이다. 나들이를 기다리던 아이에게 비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그런데 나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오늘은 비가 와서 더 재밌을 수도 있어."아이는 반신반의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그날 하루가 끝나면, 그 아이는 대부분 비 오는 날이 좋다고 말하게 된다.비는 아이들에게 완전히 다른 세계를 열어준다. 소리가 달라지고, 냄새가 달라지고, 세상이 촉촉하게 바뀐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맑은 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경험한다. 빗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비가 오는 날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있다. 창문 앞에 모여 앉아 빗소리를 듣는 것이다."어떤 소리가 나?".. 2026. 3. 3.
흙 속의 보물, 봄나물과 씨앗으로 깨우는 아이의 생명력 땅을 파던 아이가 멈춰선 순간4월 나들이를 나갔다가 텃밭 옆을 지나게 됐다.아이들이 흙 냄새를 맡더니 하나둘 쪼그려 앉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나뭇가지로 흙을 살살 파다가 갑자기 멈췄다. "선생님, 이거 뭐예요?" 작고 하얀 무언가가 흙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씨앗이 막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었다.그 아이는 한참을 들여다봤다. 손으로 살짝 건드려보더니 조심스럽게 흙을 다시 덮었다.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생명 앞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그 아이는 그 순간 스스로 알았다.씨앗 하나가 가르쳐주는 것씨앗은 만 3세 아이에게 최고의 교재다.딱딱하고 작은 것이 흙 속에 들어가면 싹이 나오고, 그게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이 과정을 직접 보고 경험한 아이는 생명이 무엇인지.. 2026.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