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상담6 기록이 증명하는 아이들의 성장: 포트폴리오 정리법 "선생님~ 저희 아이가 사진에 별로 없는거 같아요" 어느 날 받은 문자한통. 나름대로 아이들을 찍는다고 찍는데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속상하실 것 같고, 교사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도 일이라 새학기 이것저것 신경쓸 일도 많다보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기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희 아이 사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어느 날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선생님, 저희 아이가 사진에 별로 없는 것 같아요."나름대로 아이들을 골고루 찍는다고 신경을 쓰는데도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속상하실 수 있다. 내 아이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은데, 사진 한 장 없으면 그 시.. 2026. 3. 7. 신뢰를 얻는 교사의 상담 기술은? 신학기는 서로의 긴장감이 충돌하고 스파이크가 나는 시기입니다. 어떤 선생님을 만날까? 어떤 부모님을 만날까? 서로 긴장된 상태에서 마주보게 됩니다. 저는 이 기간에 적응기상담을 진행하는데요. 이 상담은 아이에 대한 정보를 듣는 시간입니다. 이때 교사는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상담할 때 필요한 ..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상담실 문이 열리기 전3월 적응기가 지나면 학부모 상담 시즌이 시작된다.상담 날짜가 잡히면 나도 긴장한다. 부모님들이 긴장하는 만큼 교사도 긴장한다. 이 시간 안에 아이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지,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것들을 어떻게 다룰지, 내가 관찰한 것들을 어떻게 전달할지. 상담 전날에는 학급일지를 다시 들춰보면.. 2026. 3. 4. 나도 매년 긴장한다 3월이 되면 나도 긴장한다.새로 만날 아이들이 어떤 아이들일지, 부모님들과 어떻게 관계를 쌓아갈지. 유치원 교사로 10년 넘게 일했어도 새 학기 첫날 아침은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 교사도 그런데 부모님들은 오죽할까.나는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매년 3월이면 담임 선생님이 바뀌고, 나는 어김없이 고민한다.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좋은 인상을 드릴 수 있을까. 너무 자주 연락하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아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털어놓아야 할까.교사이면서 학부모인 내가 양쪽 입장에서 오랫동안 생각해온 것들을 오늘 솔직하게 써보려 한다.첫 인사는 가볍게학기 초에 많은 부모님들이 첫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신다. 너무 격식을 차리면 어색하고, 너무 편하게 다가가면 실례가 될 것 같은 느낌.사.. 2026. 3. 1. 3월 유치원 현관 앞 풍경 매년 3월 첫 주, 유치원 현관 앞에는 비슷한 풍경이 펼쳐진다.아이를 내려놓고 돌아서는 부모님의 뒷모습. 어떤 분은 빠르게 걸어가고, 어떤 분은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본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손을 흔드는 분도 있다.나는 그 뒷모습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지금 저 분들 마음이 아이보다 더 힘들겠다고.아이는 교실에 들어오면 울다가도 점토를 발견하고 손을 내밀기 시작한다. 그런데 부모님은 집에 돌아가서도, 일하는 내내도, 픽업 시간이 될 때까지 계속 신경이 쓰인다. "지금 잘 있을까", "밥은 먹었을까", "혹시 또 울고 있는 건 아닐까."오늘은 그 마음에 조금이나마 처방전이 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불안한 건 부모도 마찬가지다신학기 적응 이야기를 하면 대개 아이에게만 초점이 .. 2026. 2. 26.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을 본다 학기 초, 한 아버지가 상담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선생님, 우리 아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어떻게 알 수 있어요? 뭔가 눈에 보이는 게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요."당연한 마음이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알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그런데 유아교육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시험 점수나 완성된 작품이 아니다.나는 그 아버지께 학급일지를 꺼내 보여드렸다.기록이 쌓이면 성장이 보인다나는 아이들의 하루를 매일 기록한다. 거창한 것이 아니다. 오늘 누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어디서 멈칫했는지, 어떤 순간에 활짝 웃었는지를 짧게 적어둔다.처음에는 그냥 메모처럼 보인다. 그런데 한 달, 두 달이 쌓이면 전혀 다른 것이 된다.3월에 혼자 구석에서.. 2026. 2. 19. 놀이 중심 교육, 왜 지금 다시 주목 받을까? "한글은 언제 배워요?" — 상담실에서 자주 듣는 말유치원 교사로 일하다 보면 학부모 상담에서 꼭 한 번씩 이런 말을 듣는다."선생님, 우리 아이 한글은 언제 배워요?"틀린 질문이 아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당연히 궁금하다. 내 아이가 유치원에서 종일 노는 것 같은데, 옆집 아이는 벌써 한글을 읽는다고 하면 불안해지는 게 자연스럽다.그런데 나는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블록 하나로 시작된 15분입학한 지 얼마 안 된 3월의 어느 날, 한 아이가 블록 영역에 혼자 앉아 있었다. 처음엔 그냥 쌓기만 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자 블록으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작은 동물 피규어를 하나씩 넣기 시작했다. "이건 집이야. 여기가 문이고." 혼잣말을 하면서. 옆에 다른 아이가 다가오자 "여기는.. 2026.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