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훈육5 이랬다 저랬다 하는 아이, 어떻게 대응할까 — 선택의 경험을 주는 훈육 낮잠 자리를 세 번 바꾼 아이6월의 어느 낮잠 시간이었다.한 아이가 눕더니 옆에 있는 친구를 보고 말했다. "나 유주 옆에서 자고 싶어요." 자리를 옮겨줬다. 잠시 후 또 말했다. "나 수호 옆에서 자고 싶어요." 또 옮겨줬다. 그러더니 다시 말했다. "나 가희 옆에서 자고 싶어요."나는 멈췄다.이번에는 옮겨주지 않았다. 대신 아이 앞에 쪼그려 앉아서 말했다. "지금은 도하 옆에서 자거나, 혼자 자거나 둘 중에 하나만 고를 수 있어." 아이가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울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다렸다. 울음이 잦아들 무렵 아이가 말했다. "도하 옆에서 잘게요." 그리고 누웠다.왜 계속 바꾸는 걸까이랬다 저랬다 하는 아이를 보면 "고집이 세다", "욕심이 많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그런데 조금 다르게 보면 이.. 2026. 6. 15. 물장난은 텃밭에서 해요 — 공간의 경계를 알려주는 법 손 씻을 때마다 물장난을 했다6월 초의 어느 날, 한 아이가 손을 씻으러 갔다가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가보니 세면대 앞에서 물을 이리저리 튀기고 있었다. 손을 씻는 게 아니라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이미 옷이 젖어 있었다. 그것도 하루이틀이 아니었다. 손 씻을 때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나는 그 아이 앞에 쪼그려 앉아서 말했다. "물장난 하고 싶지?"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장난은 텃밭에서 해. 여기는 손 씻는 곳이야."혼내는 것이 아니었다. 이 공간에서는 이것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다.안 된다가 아니라 여기서 해아이들이 규칙을 어길 때, 대부분은 나쁜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다.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어디서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물장난이 하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욕구다.. 2026. 6. 12. 과열된 아이들 진정시키는 법 이번 글은 과열된 아이들 진정시키는 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실내 유희실에서 놀다보면 아이들이 왜 이렇게 뛰지? 하는 날이 있을 겁니다. 아이들은 적어도 10~15분 이상 뛰어다니고 날아다니며 놀다가 어느 정도 힘이 빠지면 그 다음부터는 자기 놀이를 찾아서 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과열된 아이들을 빠르게 진성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오늘 왜 이렇게 들떠 있지실내 유희실에서 놀이를 마치고 교실로 돌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와서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소리를 지르고, 서로 부딪힌다. 모둠 활동을 시작하려 해도 아무도 자리에 앉지 않는다. 이런 날 교사도 지치고, 아이들도 지친다.나는 이런 날 예전에는 "자리에 앉아!" 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 3. 18. 싸움일까, 놀이일까? 거친 신체 놀이 대처 및 지도법 이번 글은 거친 신체 놀이 대처 및 지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 놀이를 관찰하다보면 지금 싸움을 하는건지 놀고 있는건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놀이를 하다 점점 격양되어 몸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아이들과 약속을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저거 싸우는 건가요, 노는 건가요참관 수업 날이었다.교실 한쪽에서 남자아이 둘이 서로 잡고 밀고 뒹구는 중이었다. 뒤에 앉아 있던 부모님 한 분이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선생님, 저 아이들 싸우는 거 아닌가요?" 나는 잠시 들여다봤다. 두 아이 모두 웃고 있었다. "놀고 있어요." 부모님이 고개를 갸우뚱했다.교실에서 일하다 보면 이 경계가 자주 헷갈린다. 겉.. 2026. 3. 16. 친구를 때리는 아이, 훈육보다 '마음 읽기'가 먼저인 이유 따르릉~~ (요즘은 이런 전화 아니지만..) 전화벨이 울립니다. 기관이네요... 무슨 일이지?? 덜컥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무슨 문제가 생겼나?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에 겁이 난다고들 하세요.. 혹시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했나요? 오늘은 그런 성향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을 때부모님들이 가장 받기 두려운 전화 중 하나가 있다.유치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다. 번호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한다. 혹시 우리 아이가 다쳤나, 아니면 다른 아이를 다치게 했나. 특히 "아이가 오늘 친구를 때렸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분들이 많다.나도 그 전화를 거는 쪽이어서 안다. 전화를 걸기 전에 나도 한참 고민한다. 어떻.. 2026.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