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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놀이 이야기19

아이들의 오감을 깨우는 봄꽃 탐색 놀이 이번 글은 아이들의 오감을 깨우는 봄꽃 탐색 놀이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도 어제 아이들과 나들이 다니며 땅 위에 새싹튼 민들레와 가장 먼저 피어나는 매화꽃을 관찰해 보았는데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매화꽃을 보며 아이들이 입을 벌렸다고 표현하기도 하더라고요. 귀엽죠?? 이렇게 아이들과 봄꽃으로 탐색 놀이를 해보세요~ 매화꽃 앞에서 입을 벌린 아이어제 아이들과 나들이를 나갔다가 매화꽃을 만났다.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이었다. 하얀 꽃잎 몇 장이 수줍게 벌어져 있었다. 아이 하나가 그 앞에서 멈추더니 말했다. "선생님, 꽃이 입을 벌리고 있어요."꽃봉오리가 막 열리는 모양을 그렇게 표현했다. 나는 그 말을 학급일지에 그대로 적어뒀다. 어른이 생각해낼 수 없는 표현이었다.봄꽃 앞에서 아이들은 매번 이.. 2026. 3. 14.
봄을 맛보고 물들이며 피어나는 아이들: 화전 만들기 & 꽃물 들이기 이번 글은 화전만들기와 꽃물 들이기 활동을 통해 봄을 맛보고 물들이며 활짝 피어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매년 산에 가서 진달래를 뜯어와 화전만들기 활동을 하는데요. 이번에는 꽃물 들이기까지 포함하여 봄에 할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매년 봄, 산에 올라가는 이유나는 매년 봄이 되면 아이들과 산에 간다.진달래를 따러 가는 것이다. 활짝 핀 진달래를 한 아름 안고 내려오는 것이 우리 반의 봄맞이 의식이 된 지 벌써 몇 해가 됐다. 아이들은 올라가는 내내 진달래가 있는지 두리번거린다. 누군가 "있다!" 하고 소리치면 모두가 달려간다.꽃을 따는 것도 가르쳐줘야 한다.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가지가 부러진다. 꽃잎만 살살 떼어내야 한다. 아이들은 처음에 서툴다. 꽃잎.. 2026. 3. 12.
기록이 증명하는 아이들의 성장: 포트폴리오 정리법 "선생님~ 저희 아이가 사진에 별로 없는거 같아요" 어느 날 받은 문자한통. 나름대로 아이들을 찍는다고 찍는데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속상하실 것 같고, 교사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체크하는 것도 일이라 새학기 이것저것 신경쓸 일도 많다보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기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희 아이 사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어느 날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선생님, 저희 아이가 사진에 별로 없는 것 같아요."나름대로 아이들을 골고루 찍는다고 신경을 쓰는데도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속상하실 수 있다. 내 아이가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 싶은데, 사진 한 장 없으면 그 시.. 2026. 3. 7.
신뢰를 얻는 교사의 상담 기술은? 신학기는 서로의 긴장감이 충돌하고 스파이크가 나는 시기입니다. 어떤 선생님을 만날까? 어떤 부모님을 만날까? 서로 긴장된 상태에서 마주보게 됩니다. 저는 이 기간에 적응기상담을 진행하는데요. 이 상담은 아이에 대한 정보를 듣는 시간입니다. 이때 교사는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태도를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상담할 때 필요한 ..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상담실 문이 열리기 전3월 적응기가 지나면 학부모 상담 시즌이 시작된다.상담 날짜가 잡히면 나도 긴장한다. 부모님들이 긴장하는 만큼 교사도 긴장한다. 이 시간 안에 아이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지,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것들을 어떻게 다룰지, 내가 관찰한 것들을 어떻게 전달할지. 상담 전날에는 학급일지를 다시 들춰보면.. 2026. 3. 4.
봄비 오는 날, 신나는 비놀이 비 오는 날 아침"선생님, 오늘 나들이 못 가요?"등원하자마자 창밖을 내다보며 물어보는 아이가 있다.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질문이다. 나들이를 기다리던 아이에게 비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다.그런데 나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오늘은 비가 와서 더 재밌을 수도 있어."아이는 반신반의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그날 하루가 끝나면, 그 아이는 대부분 비 오는 날이 좋다고 말하게 된다.비는 아이들에게 완전히 다른 세계를 열어준다. 소리가 달라지고, 냄새가 달라지고, 세상이 촉촉하게 바뀐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맑은 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경험한다. 빗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비가 오는 날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있다. 창문 앞에 모여 앉아 빗소리를 듣는 것이다."어떤 소리가 나?".. 2026. 3. 3.
흙 속의 보물, 봄나물과 씨앗으로 깨우는 아이의 생명력 땅을 파던 아이가 멈춰선 순간4월 나들이를 나갔다가 텃밭 옆을 지나게 됐다.아이들이 흙 냄새를 맡더니 하나둘 쪼그려 앉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나뭇가지로 흙을 살살 파다가 갑자기 멈췄다. "선생님, 이거 뭐예요?" 작고 하얀 무언가가 흙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씨앗이 막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었다.그 아이는 한참을 들여다봤다. 손으로 살짝 건드려보더니 조심스럽게 흙을 다시 덮었다.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생명 앞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그 아이는 그 순간 스스로 알았다.씨앗 하나가 가르쳐주는 것씨앗은 만 3세 아이에게 최고의 교재다.딱딱하고 작은 것이 흙 속에 들어가면 싹이 나오고, 그게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이 과정을 직접 보고 경험한 아이는 생명이 무엇인지.. 2026.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