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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가치9

놀이 중심 교육과 초등학교 준비의 관계 이번 글은 놀이 중심 교육과 초등학교 준비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진학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합니다. 자유롭게 놀이하다가 규칙과 규율이 강한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말입니다. 하지만 잘 놀았던 아이들이 학교 생활도 곧잘 한다는 걸 여러 통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선택권을 갖고 자발적으로 놀아 본 경험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경계를 배우며 규율 속에서도 생활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가장 많이 받는 걱정학기 말이 가까워지면 상담에서 이 질문이 늘어난다."선생님, 이렇게 놀기만 해도 초등학교 가서 잘할 수 있을까요?"틀린 걱정이 아니다. 유치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던 아이가 갑자기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들어.. 2026. 3. 31.
유치원 교사가 말하는 진짜 놀이 중심 교육 2019년에 유치원교육과정이 전면 개정됩니다. 개정된 유아교육과정의 내용은 '유아중심, 놀이중심'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교사들은 멘붕에 빠졌지만 저는 너무 좋았어요!! 제가 평소에 하고 있던 교육과정이 바로 놀이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떤게 놀이중심인지 소개해 볼게요. 2019년, 교육과정이 바뀌던 날2019년에 누리과정이 전면 개정됐다.발표가 나던 날 교사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혼란, 이걸 어떻게 현장에서 실현하냐는 걱정. 많은 교사들이 당황스러워했다.나는 달랐다. 솔직히 말하면, 반가웠다.내가 이미 하고 있던 방식이 바로 놀이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탐색하고, 교사는 그 옆에서 관찰하고 기다리는 방식. 그게 .. 2026. 3. 13.
놀이는 사치가 아니라 권리입니다 우리 나라 아이들은 지금 얼마나 놀고 있을까요? 아이의 놀이 시간은 잘 확보되고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아이들의 놀이가 얼마나 보장받고 있는지 알아보았더니 많으 나라에서 여전히 아이들의 놀이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놀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확인해주는 세계 협약서가 있어서 소개해 볼게요. "참 팔자 좋다"는 말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참 팔자 좋다."나도 어릴 때 그 말을 들으며 자랐다. 놀이는 공부를 하고 난 뒤에 주어지는 보상이거나, 아직 책임이 없는 어린 시절에만 허락된 사치 같은 것으로 여겨졌다.그런데 유치원 교사가 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아이들의 놀이를 매일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알게 됐다. 놀이는 사치가 아니.. 2026. 3. 5.
교실 문을 열면서 시작된 배움 아침에 교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배움은 시작된다.가방을 내려놓으며 어제 만들다 만 블록 구조물이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아이, 창가 화분에 물이 필요한지 들여다보는 아이, 친구가 오자마자 "나 어제 꿈에서 공룡 봤어"라고 말을 거는 아이. 교사가 "자, 시작합시다"라고 말하기 전에 이미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가 열리고 있다.나는 이 장면들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배움은 앉아서 듣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몸으로 먼저 안다어느 날 바깥 나들이에서 아이들이 경사진 흙길을 만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나중엔 신이 나서. 몇 번을 반복하다가 한 아이가 멈춰서 말했다. "모래가 많은 데가 더 잘 미끄러져."중력을 배웠다. 마찰을 경험했다. 교과서 없이, 설.. 2026. 2. 20.
교실을 바꿨더니 아이들이 달라졌다 3월 초, 우리 교실 블록 영역은 한쪽 구석에 작게 자리 잡고 있었다. 아이들은 몇 개 쌓다가 금방 자리를 떴다. 뭔가 아쉬웠다.한 주가 지나고 블록 영역을 교실 가운데로 옮기고 공간을 두 배로 넓혔다. 그랬더니 달라졌다. 혼자 쌓던 아이들이 옆 아이와 연결하기 시작했고, 단순히 탑을 쌓던 놀이가 "여기가 주차장이야, 저기가 집이야"로 이어지는 마을 구성으로 발전했다. 같은 블록이었다. 같은 아이들이었다. 공간만 바뀌었는데 놀이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졌다. 환경이 말을 건다아이들은 공간에 반응한다. 넓고 탁 트인 공간에서는 몸을 움직이고 싶어 하고, 아늑하고 작은 공간에서는 조용히 앉아 무언가에 집중한다. 창가에 작은 의자 하나만 놓아도 아이들은 그 자리를 좋아하는 책읽기 코너로 만들어낸다.그래서 교실 환.. 2026. 2. 19.
스스로 고른 놀이는 다르다 어느 날 자유놀이 시간에 민재가 미술 영역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별다른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색연필을 집어 들고 그리기 시작했는데, 30분이 지나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집중이 흐트러지면 잠깐 멈췄다가 다시 집어 들었다. 다 그리고 나서는 나에게 가져와 "선생님, 이거 봐요"라고 했다. 종이 가득 알 수 없는 선과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었다. 민재는 설명을 이어갔다. "이건 우리 집이고, 이건 엄마, 이건 강아지."내가 주제를 정해줬다면 30분을 앉아 있었을까. 아마 아니었을 것이다. 선택이 주인의식을 만든다자기주도성은 거창한 개념이 아니다. 쉽게 말하면 "내가 하고 싶어서 한다"는 느낌이다.교사가 "오늘은 집을 그려봐요"라고 하면 아이는 시키는 대로 집을 그린다. 그런데 "오늘은 네.. 2026.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