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발달26 친구를 때리는 아이, 훈육보다 '마음 읽기'가 먼저인 이유 따르릉~~ (요즘은 이런 전화 아니지만..) 전화벨이 울립니다. 기관이네요... 무슨 일이지?? 덜컥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 아이가 무슨 문제가 생겼나?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에 겁이 난다고들 하세요.. 혹시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했나요? 오늘은 그런 성향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을 때부모님들이 가장 받기 두려운 전화 중 하나가 있다.유치원에서 걸려오는 전화다. 번호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한다. 혹시 우리 아이가 다쳤나, 아니면 다른 아이를 다치게 했나. 특히 "아이가 오늘 친구를 때렸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머릿속이 하얘지는 분들이 많다.나도 그 전화를 거는 쪽이어서 안다. 전화를 걸기 전에 나도 한참 고민한다. 어떻.. 2026. 3. 6. 놀이는 사치가 아니라 권리입니다 우리 나라 아이들은 지금 얼마나 놀고 있을까요? 아이의 놀이 시간은 잘 확보되고 있을까요? 세계적으로 아이들의 놀이가 얼마나 보장받고 있는지 알아보았더니 많으 나라에서 여전히 아이들의 놀이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놀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확인해주는 세계 협약서가 있어서 소개해 볼게요. "참 팔자 좋다"는 말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참 팔자 좋다."나도 어릴 때 그 말을 들으며 자랐다. 놀이는 공부를 하고 난 뒤에 주어지는 보상이거나, 아직 책임이 없는 어린 시절에만 허락된 사치 같은 것으로 여겨졌다.그런데 유치원 교사가 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아이들의 놀이를 매일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알게 됐다. 놀이는 사치가 아니.. 2026. 3. 5. 장난감을 다 치웠더니 생긴 일 어느 날 오후 자유놀이 시간에 교실 한쪽 영역의 교구를 모두 정리하고 빈 공간을 만들어뒀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냥 그 공간에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다.처음에는 아이들이 멀뚱멀뚱 서서 바라봤다. "선생님, 여기 왜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더니 잠시 후 한 아이가 자기 신발을 벗어서 그 공간에 놓았다. "이거 자동차야." 그 말 한마디가 신호탄이었다.다른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누군가는 볼록한 블록 하나를 가져와서 "이거 집이야"라고 했다. 빈 공간은 금세 아이들이 만들어낸 마을이 됐다. 신발로 만든 자동차가 블록 집 앞에 주차됐다.정해진 장난감이 없을 때, 아이들의 상상력은 오히려 더 크게 작동한다. 장난감이 상상력을 막는 경우도 있다장난감에는 정해진 기능이 있다. .. 2026. 2. 24. "선생님은 들어오면 안 돼요" 어느 날 아침, 쌓기 영역이 평소보다 조용했다.가까이 가보니 블록을 높이 쌓아 올린 벽 뒤에서 아이 세 명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지훈이가 나를 보자마자 손을 들어 막았다. "선생님은 들어오면 안 돼요. 여기 비밀 기지예요."나는 멈췄다. 그리고 한 발 물러섰다."알겠어. 선생님은 여기 있을게."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었지만 기다렸다. 아이들이 만들어낸 세계에 어른이 섣불리 들어가면 그 세계가 무너지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너지는 벽 앞에서 생긴 일비밀 기지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지훈이와 수아가 블록을 높이 쌓아 지붕을 얹으려는 순간, 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처음에는 둘 다 멍하니 바라봤다. 그러더니 지훈이가 말했다. "밑에를 더 넓게 해야 해." 수아가 고개를 끄.. 2026. 2. 22. 밀가루 반죽 앞에서 멈춰선 아이 어느 날 오전, 미술 영역에 밀가루 반죽을 꺼내놓았다.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표정은 분명히 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는 개입하지 않고 기다렸다. 옆 아이가 반죽을 꾹꾹 누르며 "선생님, 이거 진짜 부드러워요"라고 말하자, 그제야 조심스럽게 손가락 하나를 살짝 눌렀다. 그리고 잠시 후, 두 손으로 반죽을 집어 들었다.그 아이는 그날 오전 내내 반죽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감각 놀이가 이런 힘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하지만, 한번 몸으로 받아들이면 그 자극이 아이를 완전히 집중하게 만든다. 왜 5세에 감각 놀이가 중요한가만 5세 아이들은 몸으로 배운다. 이 시기는 감각 정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능.. 2026. 2. 20. 교실 문을 열면서 시작된 배움 아침에 교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아이들의 배움은 시작된다.가방을 내려놓으며 어제 만들다 만 블록 구조물이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아이, 창가 화분에 물이 필요한지 들여다보는 아이, 친구가 오자마자 "나 어제 꿈에서 공룡 봤어"라고 말을 거는 아이. 교사가 "자, 시작합시다"라고 말하기 전에 이미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가 열리고 있다.나는 이 장면들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배움은 앉아서 듣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몸으로 먼저 안다어느 날 바깥 나들이에서 아이들이 경사진 흙길을 만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나중엔 신이 나서. 몇 번을 반복하다가 한 아이가 멈춰서 말했다. "모래가 많은 데가 더 잘 미끄러져."중력을 배웠다. 마찰을 경험했다. 교과서 없이, 설.. 2026. 2. 20. 이전 1 2 3 4 5 다음